안전에 대한 인식 증가미국인들이 키우는 호랑이의 수는 전세계 야생 호랑이 수 보다 많습니다. 전세계 야생호랑이 수로 알려져 있는 수는 3,900 마리인데, 미국 동물원과 개인이 기르는 호랑이 수는 7,000마리로 추정됩니다. 그 중 가장 많은 호랑이들을 기르는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바로 텍사스인데, 텍사스는 동물 관련 규제의 부재로 인하여 정확한 규모는 파악이 힘들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 중에 하나가, 호랑이 파양입니다. 호랑이를 기르던 주인이 호랑이가 빠르게 크고 생각보다 관리·지속 비용이 늘어나자 이를 동물원에 파양하는 것이죠.
파양을 막고 무분별한 입양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있어야 하지만, 미국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인식 때문에 입법에 대한 거부감이 높습니다. 특히 인식이 특이한 동물일수록 애완동물 선택권은 개인에 있고, 국가 간섭은 불가하다 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모두 그런생각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그 동네에 거주하는, 그 주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동물운동가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어린이들을 위한 ‘새끼 호랑이 체험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때문에 호랑이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무차별적으로 호랑이를 사육하는 것이죠.
특히 미국에서의 개체수가 많아지다 보니, 대부분의 호랑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많아진 호랑이, 호랑이 관련 테마파크들이 있어 텍사스 주의 규제는 늘었지만 집행은 되지 않고있습니다. 텍사스 사람들의 인식 상, 맹견을 소유하는 것 보다 호랑이를 분양받기 더 쉽기도 할 정도로 맹수에 대한 위험의 인식이 옅고, 희귀 동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합니다.
2000년 초에는 호랑이가 아이의 팔을 물어 뜯은 적도 있기도 하구요. 이후에는 텍사스에 모든 희귀 동물들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법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등록된 호랑이의 수는 60마리지만, 텍사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랑이의 숫자는 2천~5천 마리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호랑이 입양의 거품은 한순간에 꺼지고 바닥을 찍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문화가 바뀌고 사람들의 소득이 줄며 지금까지 테마파크 용으로 기르던 호랑이의 경제성이 줄어들고, 개인의 소득에 문제가 생기며 호랑이에 무지막지한 관리비를 책임지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개인이 책임 못지는 호랑이의 수가 많아지고, 이들을 파양하며 미국의 동물원과 동물보호소는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호랑이 관련 시설을 짓는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기적이지 않을 것이며, 이후 경제가 안정적이게 되더라도 무분별한 입양에 대한 텍사스, 미국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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