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프레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잠시 허스키 강아지 ‘노바’를 애견호텔에 맡겨놓았는데, 여행을 돌아오니 자신을 맞이해준 것은 테이프로 밀봉된 강아지.
한 강아지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 강아지의 주인이 받은 충격이 보도되며 여러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애견 호텔에 맡긴 반려견 ‘노바’가 박스테이프로 감긴 채 돌아왔다는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주인 ‘킨치’는 12월 겨울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자신의 반려견 노바를 집 근처 애견 호텔에 맡겼습니다. 노바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해야하는 상황인지라 현실적으로 그녀를 데리고 갈 수 없었죠.
킨치는 호텔로 노바를 보내기 전에 동물 병원에서 “건강하다, 상태가 좋다”고 검사를 받았던 지라, 아무 걱정없이 노바를 두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3일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 끝에 다시 집으로 도착한 킨치, 그녀는 노바를 데리러 가기 위해 호텔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대답은 킨치에 머리를 못을 박았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대답은 호텔에 노바를 맡긴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노바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는 것.. 수화기를 잡은 손을 벌벌 떨던 킨치는 전화를 끊자마자 애견호텔로 달려갔습니다.
애견호텔 앞에 달려간 그녀는 그녀의 눈 앞에 둥글게 말려있는 물체를 보고 주저 앉았습니다. 둥글게 말려 있던 정체는 바로 노바, 애견 호텔에서 죽은 노바의 사체를 박스테이프로 꽁꽁 싸매놓은 것이였죠.
사체가 상해있어 육안으로 구분은 힘들었지만, 평소 그녀와 노바가 자주 다니던 동물병원을 찾아 몸속에 내장된 마이크로 칩으로 킨치는 그 사체가 노바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킨치와 가족은 애견호텔에 노바가 “왜 죽었는지, 왜 노바의 사체를 박스테이프로 포장한 것인지” 물었으나, 애견호텔측은 “파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한 것이다”며 “병이 다른 강아지에게 퍼지지 않도록 병원의 지시를 받아 봉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바의 주인 킨치는 “노바가 테이프로 묶인 것을 본 나에 대한 그 어떠한 공감도 없었으며, 가족을 잃었는데 사과 한마디를 받지 못했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애견호텔 측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