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고양이와의 산책, 시각장애 유기묘를 입양한 집사의 이야기

눈먼 고양이와의 산책, 시각장애 유기묘를 입양한 집사의 이야기

[애니멀프레스] 오늘은 다소 특별한 고양이를 여러분에게 소개하려합니다.

이 사랑스럽고 작은 고양이의 이름은 ‘허니 비(Honey Bee)’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미국 시애들에서 두명의 주인과 네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 고양이

허니비는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 멀은 채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허니 비를 보호하고 있던 곳은 바로 ‘애니멀피지(Animals Fiji)’, 이 동물보호 단체에서는 허니비의 남은 한 눈이 썩어들자 그녀를 고통스럽게 하는 나머지 한쪽 눈도 제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허니비의 주인인 맥스는 애니멀피지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눈이 없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허니 비의 매력에 반해 입양했습니다.

시각장애 고양이

허니비는 주인과 함께 하는 등산과 하이킹을 사랑합니다.

비록 눈이 멀고 한번도 자연을 보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몸과 마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만끽할 줄 아는 낭만 고양이죠.

시각장애 고양이

하이킹은 움직임이 더딜 수 밖에 없는 허니비를 배려하여 조금 느긋하게 진행되며, 가파른 산에 오를 때는 허니 비는 주인의 어깨를 타고 같이 등산합니다.

그러다보니 더 주변에 있는 자연들을 차근차근 음미할 수 있는 것이 이 둘만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시각장애 고양이

하이킹 중에 허니 비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졸졸 새는 개울이 있는 코스!

잔잔한 개울 소리는 허니 비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입니다.

또 산 정상에서 내려오며 많은 자연물들을 품은 물의 내음은 그녀가 더 큰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죠.

시각장애 고양이

바스락 거리는 낙엽의 촉감과 온몸으로 느끼는 따뜻한하고 포근한 가을의 햇살은 허니 비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시각장애 고양이

싱그러운 여름 풀잎의 향기는 여름이 다가왔음을 그녀에게 알려주기도 하구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주어진 세상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살아가는 멋진 고양이 허니비.

그녀의 이야기는 각박한 삶에서 허우적거리던 우리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시각장애 고양이

허니비처럼 산으로, 들로 나아가 대자연을 탐험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주어진 시간을 만끽하면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어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와 향기에 집중해 보세요.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그 순간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

글 l 애니멀프레스팀

ⓒ 인간과 동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거진, 애니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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