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프레스] 혹시 ‘쌀겨 목욕’아라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생소한 단어지만 이 목욕 방법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역사 있는 고양이 목욕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쌀겨를 물에 푼 뒤에 목욕을 시키는 것인데 이는 인간이 곡물로 세안하는 것 처럼 피부를 가꿔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미루(Miru)’ 일본에 사는 새끼 고양이이며 남성 주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루는 집사 몰래 밖으로 나갔다가 쥐덫의 끈끈이를 털에 잔뜩 묻힌 채로 돌아왔습니다. 수의사의 말에 따르면, 끈끈이는 일반적인 목욕으로 잘 씻겨지지 않기 때문에 쌀겨로 털을 비벼 끈끈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집사는 처음 써보는 목욕 방식이였지만, 끈끈이를 떼내려면 어쩔수 없어서 많은 양의 쌀겨를 대야에 담은 후에 새끼묘 미루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미루의 쌀겨 목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물도 싫은데 이상한 모래같은 것이 들어 있는 대야를 보고 미루는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1살도 안된 새끼 고양이 미루는 주인의 힘과 의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몸을 주인의 손과 쌀겨에 맡기게 되었는데.. 집사는 미루의 발길질과 울음 소리를 참으며 미루의 이곳저곳을 정성스레 비비며 닦기 시작했습니다.
미루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과 감촉에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쌀겨 감촉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루의 모습이 인절미 가루가 묻은 모찌떡 같지 않나요?
힘든 목욕 이후 드디어 미루는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털에 남은 고소한 향기에 주변 반려동물들이 킁킁대며 미루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목욕하며 힘을 다써버린 미루는 자신을 구경하는 친구들에게 대응할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죠. 그저 자신의 몸을 침울한 표정으로 핥을 뿐이였습니다.
흔하지 않은 색다른 목욕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너무 사랑스럽다!”, “너무 웃기고 귀여워요.. 우리 막둥이도 오늘은 쌀겨다!”, “고양이가 삐진거같은데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