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프레스] 온라인 동물 미디어 윔프(Wimp)는 아프리카 보츠와나 센트럴 칼리하리에서 사진작가 그라함 다이어(Graham Dyer)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다른 동물을 향한 사자의 ‘모성애’가 돋보이는 장면이 담겨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사진작가 그라함 다이어는 칼리하리의 동물 보호지역에서 야생동물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다이어의 눈앞에 펼쳐진 호랑이 두마리가 새끼 여우를 가운데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풍경은 다이어의 발목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다이어가 찍은 사진을 보면 수컷, 암컷 사자 한 쌍과 부부의 새끼로 보이는 새끼 사자 3마리와 새끼 여우 한마리가 있는데요.
이 사진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사진 속 새끼 여우 한마리는 혼자 바닥에 앉아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새끼여우는 무방비하게 사자들 앞에 놓여 있고 수컷 사자는 새끼 여우를 잡아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다가갑니다.
그러던 와중, 옆에 있던 암컷 사자가 뜻밖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컷 사자에게 다가가 앞발로 얼굴을 공격한 것이죠.
여우에게 대한 수컷 사자의 공격이 암컷 사자에 의해 여러차례 제지되자 수컷 사자는 의욕을 잃었고. 삐친듯 그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암컷 사자는 이후에 새끼여우를 자신의 새끼들 옆에 두고 정성스럽게 보살폈는데요. 이는 마치 자신의 새끼로 여우를 인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이어는 “말과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신기하고 처음 보는 관경이였습니다”라며 “암컷 사자가 새끼 여우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모성애’가 모든 동물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