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프레스] 주인을 위한 충정심이라 하면 강아지가 먼저 떠오르고 고양이는 이기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세간의 관념과 다르게 고양이들도 충성심이 강하고 은혜에 대해 인지하고 보은하는 고양이가 알려져 화제를 끌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바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주인공 고양이 ‘밥(bob)’과 가수 제임스 보웬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제임스 보웬은 록(rock)스타를 꿈꿔왔으나 음악 경연에서 번번히 떨어지며 가계가 가난해졌고, 음악을 포기한 채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마약에 빠져 결국 노숙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영국의 자선단체와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제임스는 공영아프트에 머무를 수 있게되었고 재기의 희망을 갖은 채로 출퇴근을하며 도시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출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제임스의 집 앞에는 한마리의 고양이가 발이 부어오른 채로 굶은 듯이 아파트 현관에 쭈그려 있었는데요. 제임스는 그 고양이를 보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발을 치료해주고 먹으를 주었다고합니다.
제임는 당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여건도 부족하여 주머니에는 22파운드가 전부였지만, 그 돈을 치료비로 탈탈 털어 자신의 돈보다는 생명을 우선하는 선택을 한 것이죠.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일을 하루 일을 마친 뒤에 평소 공연하던 공연장에 가서 버스킹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이 치료해 준 고양이가 아파트 화단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양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자신의 운명의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어 고양이를 기르고 책임지기로 결정하고 밥(bob)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밥은 제임스와 함께 버스킹에 참여하여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는데요, 관객들도 고양이와 함께 연주하고 교감하는 제임스의 모습을 감명깊게 보고 제임스와 밥을 보기 위해 공연에 참여하는 등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밥 덕분에 공연은 점차 성황을 이루어 변변찮은 수입에서 평소의 3배 수입으로 늘기까지 하며 공연의 인기는 급성장 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진행함에 있어 밥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밥은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듣고 있다가 관객들이 제임스의 공연을 들으며 돈을 주면 그 때 손님의 손에 하이파이브를 해주었다고하는데요.
이런 둘의 우정과 콜라보에 반한 한 출판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내 어깨 위의 밥(A Street Cat Named Bob)’로 출간하게 되었고 이책은 124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제임스는 유명인사가 되어 영국의 TV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밥도 유명세를 타 많은 팬들이 녀석을 위한 목도리를 선물하기도 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