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친구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 투견장 강아지들의 비극

‘친구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 투견장 강아지들의 비극

[애니멀프레스] 개싸움은 강아지 둘 중 한마리의 생명이 완전히 끊겨야 끝나는 싸움입니다. 때문에 투견으로 훈련받아 자란 강아지들은 한번의 패배는 자신들의 은퇴 경기이자 자신 삶의 마지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투견장에 들어서는 순간 상대를 물어 숨통을 끊어놓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죽는 슬프고 잔인한 운명을 지닌 것이 투견인데요.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개싸움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Toutia

해당 사진은 개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심한 부상을 당한 녀석을 치료하기 위해 투견장을 찾아온 수의사 ‘샤오밍’이 찍어 온라인상에 올린 사진입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금빛 목걸이를 목에 걸고 곁에 트로피까지 둔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는데요.

녀석은 바로 이번 싸움에서 승리한 ‘루신’입니다. 투견으로 길러진 녀석은 이날 상대 강아지의 목을 단 한 번에 물어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하죠.

그 대가로 녀석은 평소 가장 좋아하던 사료와 간식을 듬뿍 받았지만, 얼굴에서는 행복한 기색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벽에 등을 기댄 채 링거를 맞고 있는 녀석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과 두려움이 어려있을 뿐이였는데요.

Toutia

루신은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강아지를 죽였어야 했던 지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자신이 죽인 강아지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언론 매체 토우탸오에서 사진과 기사를 전하자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개싸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게 되었습니다. 개싸움은 강아지들이 싸우는 과정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 엄연한 동물 학대 행위에 속하죠.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3월부터 개싸움을 법적으로 금지하게 되었으며, 개싸움 행위가 적발될 경우 징역 2년 또는 벌금 2천만 원의 실형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사설 투견장은 여전히 존재하고 거기에서는 비밀리에 개싸움을 붙이고 있습니다.

글 l 애니멀프레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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