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을 담아 키워왔던 반려동물이 잠깐 떨어진 사이 낯선 괴생물체로 변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3개월가량 자취방을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키우던 거북이가 녹색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는 남성 우(Wu)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우는 지방 출장 때문에 불가피하게 집을 떠나야 했고 거북이가 죽지 않도록 먹이를 잔뜩 두고 근처에 사는 여동생에게 종종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우가 거북이를 맡기고 난 후에 거북이의 등에는 전에 없던 녹색 이끼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이 사실을 알 수가 없었고 우는 거북이가 잘 지낸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고합니다. 그렇게 3개월 후..
오랜만에 자취방에 돌아온 우는 반가운 마음으로 거북이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녹색 괴물! 우는 충격을 안받을 수가 없었죠.
거북이가 등딱지는 온통 이끼로 가득해 알아볼 수가 없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우는 즉시 동생에게 전화해 따져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물도 잘 갈아주고 잘 씻겨줬는데 왜 나한테 뭐라해!”였습니다.
우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동물병원에 녀석을 데려갔지만 의외의 진단이 내려졌는데요. 알고보니 녀석은 ‘매리 리버 거북(Mary River)’이라는 희귀종이였던 것! 우는 자신의 거북이가 중국에서 귀하고 비싸게 여겨지는 희귀 거북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죠.
매리 리버 거북은 등에 이끼를 키우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희귀종 거북이라 결론적으로 우는 녀석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 있었고 동생에게 바로 사과를 전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