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목초지로 건너가기 위해 악어 떼가 득실거리는 강에 용기 내 들어갔지만 단 몇 초 만에 먹잇감으로 전락해버린 얼룩말의 최후가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웰링턴 출신의 사진작가 니밋 비르디 (Nimit Virdi, 32)가 ‘강을 건너던 얼룩말이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몇 장을 소개했는데요.
케냐의 마사이 마라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것이며, 니밋은 천여 마리의 얼룩말이 강을 건너기 위해 물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물 속에 악어 떼가 있는 것을 감지한 얼룩말들은 좀체 강을 건너지 못하고 물만 마시며 2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와중.. 한 마리의 얼룩말이 용기를 낸 듯 드디어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무리를 이끌고 강을 건너기 위해 가장 먼저 강으로 들어간 것이였죠.
하지만.. 물에 들어선 얼룩말을 보자마자 악어들은 득달같이 몰려들었고, 살려고 버둥대는 얼룩말을 단 몇 초 만에 사냥해 먹어 치워 버렸습니다. 뒤따라 강에 들어선 얼룩말들은 처음 물에 들어간 녀석이 사냥당하는 틈을 타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죠.
무리를 이끌기 위해 용기를 낸 얼룩말의 희생 덕분에 다른 얼룩말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악어 떼는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냉엄한 야생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한 누리꾼들은 무리를 위해 용기를 낸 얼룩말이 희생당한 것에 감정 이입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