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영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A(30)씨는 얼마 전 시험관아기시술(IVF)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했는데요. 그에게 정자를 기증해준 사람은 고등학생 때부터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남사친 B(31)씨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B씨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 감사 인사를 전한 A씨는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B씨의 아내가 남편의 정자 기증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였죠.
남편이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몰래 정자를 기증했다는 사실에 B씨의 아내는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A씨는 “나는 무성욕자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 정자 기증자를 찾아 시험관아기를 낳을 계획을 세우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B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자 그가 먼저 정자 기증자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아내의 동의를 받지 않고 기증자가 되겠다고 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해명했죠. 그러면서 “법에 따라 B는 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부모의 역할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우정이 있기 때문에 그는 친한 삼촌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B씨의 아내는 자신의 6살 난 아들에게 친 형제자매가 아닌, 배다른 형제자매가 생긴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런 아내의 반응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A씨도 당황함을 감출 수 없고, A씨는 결국 감사 인사를 전하려 마련한 저녁 식사 자리는 좋지 않게 끝났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B씨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누리꾼들은 “아내와 아들도 있으면서 마음대로 정자 기증을 하다니 이는 명백한 이혼 사유다”, “내 남편이었으면 가만 안 뒀을 것 같다”, “저 여사친도 피해자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