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 매체 카오소드는 코브라로부터 주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강아지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태국 빠툼타니 지역에 거주하는 54세 여성은 흰 색 강아지 ‘소다’를 포함해 총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집 앞 주차 공간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들은 갑자기 큰 소리로 짖어대기 시작했죠.
소란을 듣고 밖을 살핀 여성은 곧 1m 길이의 코브라가 강아지들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데요. 몹시 놀란 여성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경찰에 “집으로 뱀이 들어왔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그사이 코브라는 강아지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이 중 소다는 도망을 치는 대신 코브라와 맹렬히 맞서기 시작했죠. 소다는 집으로 들어가 주인을 공격하려는 코브라에게 사납게 달려들었습니다.
코브라의 독이 체내에 퍼지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소다는 절대로 입에 문 코브라를 놓지 않았지만, 경찰이 마침내 여성의 집에 도착했을 무렵 안타깝게도 소다는 이미 코브라와 함께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여성은 목숨을 바쳐 자신을 지킨 소다를 그저 슬픔과 허망함이 담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죠. 이후 경찰은 코브라의 사체를 수습했으며, 여성은 남은 강아지와 함께 소다의 조촐한 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소다는 마을 곳곳을 돌며 뱀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었다”며 “뱀의 크기가 너무나 커 그만 소다까지 목숨을 희생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